허브 향에 취하고, 노을에 반하다! 서울 특급 야경명소는 어디?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3.07.10. 13:00

수정일 2023.07.10. 17:42

조회 1,814

[우리동네 숨은 명소] 데이트 코스편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테마공원
우리동네 숨은 명소 - 데이트 코스편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염지연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염지연

강동구의 동네명소로는 노을맛집과 야경뷰가 일품인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이 있다. 이름 그대로 일자산에 위치해 있어 가벼운 트래킹을 따라 쉽게 접근가능하여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다. 강동구에서는 가장 높고 서울시에서 우수조망명소로 선정된 곳이다.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는 나무데크에서는 날이 좋다면 멀리 남한산성, 운길산, 검단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한진섭 조각정원 안내도 ⓒ염지연
한진섭 조각정원 안내도 ⓒ염지연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조망과 계절에 맞게 피는 150여 종 허브들의 향기 속, 천문(天文)이 형상화된 공원길을 따라나서면 이곳이 서울 도심 속이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해질녘 시간에 맞춰서 가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면서 그라데이션 되는 멋진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 ⓒ염지연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 ⓒ염지연
일몰 때의 모습,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염지연
일몰 때의 모습,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염지연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장소로 연인들도 많이 방문하지만, 가족 단위로도 다 같이 언제든 놀러 오기 좋은 곳이다. 허브 꽃들 사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조각작품들 모두 한진섭 작가의 작품들이다. 강동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25점 이상의 작품들을 방문객 동선에 따라 다양하게 진열해 놓았다.

예술품이라고 해서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돌로 제작하여 ‘행복하여라’, ‘휴식’ 등 동물과 가족을 모티브로 만들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단순히 기대어 휴식을 취하거나 벤치처럼 앉을 수 있는 작품만이 아니라, 하늘을 보며 누워 있을 수 있는 체험작품도 있고, 직접 올라타서 만질 수 있는 디자인의 조각상까지 있어 흔히 접하던 조각작품들과의 차별성이 느껴졌다. 마치 아이들의 놀이터 같이 살아 숨 쉬는 야외 미술관 같았다.
사계절 다르게 꽃피는 허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염지연
사계절 다르게 꽃피는 허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염지연
 직접 올라타고 만질 수 있는 디자인 조각상 ⓒ염지연
직접 올라타고 만질 수 있는 디자인 조각상 ⓒ염지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천체 관측 체험', '허브 제품 만들기'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근교로 조성된 곳에서만 볼 수 있던 150여 종의 허브들을 다채롭게 감상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천문공원답게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별자리 관찰 전망대도 있다. 7~9월에는 아이들을 위한 천문 관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행성 친구들 찾아보기 프로그램' 등도 있다.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염지연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염지연
날이 좋으면 나무 데크에서 멀리 남한산성, 운길산, 검단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염지연
날이 좋으면 나무 데크에서 멀리 남한산성, 운길산, 검단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염지연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더라도 야간에는 공원 바닥에 282개의 오색 별자리 조명을 설치하여 조명으로써의 기능과 공원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을 걸으며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공원 동쪽에 새벽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면, 서쪽에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관찰대가 있어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 벤치에 앉아 구경해 보았다. 매직아워(magic hour)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파랬던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확연하게 볼 수 있어 황홀한 시간이었다. 야경 명소로 선정된 곳이어서 밤에는 또 다른 모습을 나타내며 색다르게 변화한다.
계절 별로 달라지는 허브 명소 ⓒ염지연
계절별로 달라지는 허브 명소 ⓒ염지연
허브천문공원에서 바라본 석양의 모습 ⓒ염지연
허브천문공원에서 바라본 석양의 모습 ⓒ염지연

조만간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공원 진입로 및 주변 경사로 완화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 간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인근 일자산 도시농업공원어린이들이 더 뛰어놀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라니 그 변화 역시 기대된다.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별 관측과 향기로운 허브, 석양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언제 오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숨은 명소로 추천한다.
공원 진입로 및 주변 경사로 완화작업이 진행될 예정 ⓒ염지연
공원 진입로 및 주변 경사로 완화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염지연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테마공원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산 86번지
○ 운영일시 : 24시간 연중무휴
누리집
○ 문의 : 강동문화포털 푸른도시과 생태여가팀 02-3425-6450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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